겔40:1-49 /정인철

본문 에스겔 40:1-49

찬송가 433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에스겔 40~48장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환상을 담고 있습니다. ‘심판과 회복’이라는 패러다임은 모든 선지서들이 가지고 있지만, 특별히 에스겔은 다른 선지서에 비해 이스라엘의 신앙적인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서부터 제시되는 에스겔성전 환상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회복이 이스라엘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범위에 있어 더욱더 확장된다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환상의 시작과 바깥 뜰과 그 문들(1-27)

에스겔서에 나오는 마지막 날짜 관용구인 ‘우리가 사로잡힌 지 스물다섯째해, 성이 함락된 후 열넷째 해 첫째달 열째날”이라는 표현을 통해 에스겔의 마지막 부분이 시작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환상을 통해서 여호와의 공의롭고 날카로운 칼이 심판과 파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판 이후, 구원과 회복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40장을 시작하면서 기대해보게 됩니다.


특별히 40~42장은 이스라엘의 성전이 회복될 것임을 새성전의 환상을 통해 보여줍니다. 그 중에서 오늘 본문인 40장에서는 ‘놋 같이 빛나는 사람’ 즉, 한 천상적인 존재가 에스겔을 성전의 경내와 그 주위로 데리고 다니면서, 성전 바깥뜰의 문과 방들, 안뜰의 문과 방들, 성전문 현관을 보여줍니다.


에스겔을 데리고 다니는 천상적인 존재는 그를 이스라엘의 땅 중에서 매우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 성읍의 형상 같은 것을 보여주며 말합니다.

(4) 그 사람이 내게 이르되 인자야 내가 네게 보이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네 마음으로 생각할지어다 내가 이것을 네게 보이려고 이리로 데리고 왔나니 너는 본 것을 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지어다 하더라

환상을 보여주기에 앞서, ‘보고’, ‘들으며’, ‘생각할지어다’, ‘전할지어다’라는 네가지 동사를 통해 에스겔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장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끊임 없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포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보여줄 환상을 통해 지금의 징계의 기간이 끝나게 되면, 다시 고국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회복의 소망을 주시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회복은 철저하고 섬세했습니다.


(3) 나를 데리시고 거기에 이르시니 모양이 놋 같이 빛난 사람 하나가 손에 삼줄과 측량하는 장대를 가지고 문에 서 있더니

삼줄은 큰 공간을, 장대는 작은 공간을 측정하는 기구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천상적인 존재는 기존 건물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완성된 성전 공간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것을 측정하고 있으며, 이 성전의 건축자 하나님을 성전에서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은 아무런 도구 없이도 한치의 오차가 없는 성읍을 지으실 수 있는 능력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눈대중으로 짓는 것이 아니라, 줄과 막대기로 정확하게 계측해서 지은 완벽한 성읍으로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가 가진 측량하는 막대기의 길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그 길이는 '팔꿈치에서 손가락에 한 손바닥 너비가 더한 자로 여섯척'에 이른다고 합니다. 팔꿈치에서 손가락까지의 길이는 ‘1규빗’으로 불립니다. 보통 1규빗은 45.6cm를 의미하는데 에스겔이 사용하는 자는 1규빗에 한 손바닥의 너비를 더한 것임으로 52cm 정도로 계산합니다. 개역개정은 이 단위를 규빗과 구분하기 위해 '척'이라고 하고 새번역은 '자'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여섯 척에 이르는 이 측량하는 장대는 3.1m정도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구로 계측하는 이 도구에서도 새로운 성전으로 지어질 에스겔성전에 대해 기대해보게 됩니다.


에스겔과 함께한 천상적인 존재는 이 도구들을 가지고 먼저, 담의 두께와 높이를 측량합니다. 그 두께와 높이는 한 장대(3.1m)였습니다. 담 아래로부터 동쪽을 향한 문 앞까지는 일곱개의 계단이 있었고, 이 계단을 올라가게 되면 문이 나오게 되는데, 그 문의 통로는 한 장대(3.1m)의 크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문 안쪽으로는 한 장대(3.1m) 크기의 문지기들의 방이 좌우양쪽으로 각각 3개씩 있었으며, 각 방 사이에는 5척(2.6m) 크기의 벽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문지기들의 방 끝에는 안 쪽 문의 현관, 즉 성전으로 향하는 문의 현관의 크기도 역시, 한 장대(3.1m)였습니다. 그리고 현관의 크기는 8척(4.2m)이었습니다. 그 현관 앞에는 곁기둥이 있는데 2척(1m)의 두께를 가지고 있는 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의 통로를 측량하니 10척(5.2m)였고, 통로의 길이는 13척(6.8m)가량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지기 방 앞에는 높이와 폭이 1척(52cm)되는 난간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동문의 문간의 크기, 곧 왼쪽 문지기 방의 지붕 끝과 오른쪽 문기방의 지붕끝의 폭을 측량하게 되면 25척(13m)가 되었습니다. 성전 뜰을 향하는 현관 폭은 20척(10.4m)가량 되었습니다. 또한 그 문의 길이는 50척(26m)가량이 되었습니다.

또한 현관과 모든 문지기 방의 벽과 그 방들 사이에 있는 벽에는 창이 있었고 현관 양쪽 기둥에는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동문을 자세하게 측량하면서 봤던 에스겔은 동문 통과하면 펼쳐지는 바깥뜰로 인도를 받습니다. 바깥뜰의 삼면이 모두 박석, 곧 넓적한 돌로 포장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이 포장은 동문의 폭과 같은 폭으로 깔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땅들 위에는 30개에 이르는 방이 있었고 양쪽 그 중앙에는 동문과 같은 형태의 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그문을 북쪽을 향한 문과 남쪽을 향한 문이라 지칭합니다. 바깥뜰 문을 마주하고 안뜰 문이 있었는데, 그 사이의 거리는 100척(52m)이었습니다.

바깥뜰을 살펴본 에스겔은 이제 다시 북쪽을 향한 문과 남쪽을 향한 문의 순서로 인도를 받았으며, 그 크기와 구조에 있어 동문과 동일하다고 말합니다.


성전 안 뜰의 문과 방들(28-49)

바깥뜰의 남쪽을 향한 문에 대한 환상을 마치고 이제 안뜰의 남쪽문을 보게 됩니다. 안쪽 문의 크기도 바깥 문의 크기와 동일합니다. 길이기 50척(26m)이고, 너비가 25척(13m)입니다. 내부의 구조 또한 바깥문과 동일합니다. 같은 형태의 두문, 바깥 문과 안쪽 문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는 100척(52m)의 거리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이 있는 위치상의 높이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바깥뜰과 안 뜰의 경계로 존재하는 8개의 계단을 올라야 안뜰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안뜰 남쪽 문을 본 에스겔은 이제 같은 형태의 동쪽 문과 북쪽 문을 살펴보게 되며, 이후 안뜰 북쪽 문의 부속 건물들과 물건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문 곁에는 문이 있는 방이 있었습니다. 그 방은 번제물을 씻는 방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의 현관, 즉 안쪽에는 양쪽에 각각 상이 2개씩 있었습니다. 이 상은 번제와 속죄제, 속건제의 희생제물을 잡기 위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같은 형태의 상이 문 밖에 양쪽에도 2개 씩 있었습니다. 이 또한 희생제물을 잡기 위한 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총 8개의 상이 이쪽과 저쪽에 4개씩, 안쪽과 바깥쪽에 4개씩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8개의 상은 다듬은 돌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길이와 너비는 모두 1척 반(78cm)이었고, 높이는 1척(52cm)이었습니다. 잘 다듬어진 돌 상 위에는 희생제물을 잡는 도구들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문의 현관 안에는 손바닥 넓이만한 갈고리가 사방에 박혀 있었으며, 상 위에는 희생제물의 고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뜰 문 옆에는 번제물을 씻는 방 외에 노래하는 자의 방이 두개가 있었는데, 북쪽에 있는 방은 남쪽을 향하고 있고, 남쪽에 있는 방은 북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 방들은 문이 안뜰을 바라보는 형태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방에 대해서 천상적인 존재가 말합니다. “남쪽을 향한 방은 성전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쓸 것이요, 북쪽을 향한 방은 제단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쓸 것이라 이들은 레위의 후손 중 사독의 자손으로서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가 수종드는 자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안 뜰을 측량했습니다. 그 뜰은 그 길이와 너비가 모두 100척(52m)의 정사각형의 형태였으며, 성전의 앞 뜰 안에는 제단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성전 문의 현관으로 인도를 받았습니다. 성전 문 현관에 이르러 벽을 재어보니 너비는 5척(2.6m)이고 그 폭은 3척(1.6m)이었으며, 총 현관의 너비는 20척(10.4m)이고 폭은 11척(5.7m)이었습니다. 그리고 안뜰에서 성전문으로 가는데에는 또 한번 계단을 올라야 했고, 계단 위에는 문 벽 곁에 두개의 기둥이 있었습니다.


에스겔 40장에는 새롭게 지어질 에스겔성전의 외관을 중심으로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성막, 솔로몬성전, 스룹바벨성전, 헤롯성전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실제로 존재했지만, 에스겔성전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에스겔성전을 미래에 완성될 성전의 모습으로 여깁니다.

또한 에스겔성전에는 다른 성전들과 특별한 차이점이 있는데, 동문만 있는 다른 성전들과 달리, 에스겔성전은 성전으로 가는 문이 동문, 남문,북문, 3개가 있습니다. 이는 많은 학자들로 하여금 이제 에스겔성전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와 만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것임을 예표하고 있다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는 성전의 개방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나아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하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개방된 성전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나아온 자들을 향하여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성전이라고 말합니다.

(고전 3:16-17)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바로 성전이며, 우리 안에 이스라엘의 역사에서는 지어지지 않았던 이 에스겔성전이 있습니다. 에스겔성전이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 안에서 한치의 오차없이 설계되고 완공되어졌던 것과 같이, 완전하게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세워져 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전된 우리의 본분을 잊은채,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하심의 삶이라는 것을 망각한채 우리의 삶을 제멋대로 지어가는 것은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고 고백하는 삶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전된 본분을 잊지 않고, 우리의 삶을 계획하시고 함께 지어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가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지어져 가며, 우리의 삶 전체가 거룩하게 세워져 나가게 되어, 참된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비록 환상 가운데였지만, 에스겔성전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하시고 완벽하게 완공하신 아버지 하나님, 이 완공된 이 성전을 에스겔에게 보여주시며, 이제 이스라엘에게 회복을 말하라 말씀하신 은혜를 되뇌어봅니다. 아버지, 우리와 우리의 삶이 이 에스겔성전이 되어, 우리를 통해 만방이 아버지를 깨닫고, 우리를 통해 아버지께로 열방이 나아오는 역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이를 위해 우리가 아버지의 자녀답지 못한 우리의 삶을 끊어낼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성전되기 위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낼 힘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에스겔성전의 모습을 상상하며 천천히 본문을 다시 묵상해봅시다.

2. 바깥뜰 문 밖에서 안뜰 문 앞까지 걸어오르는 계단과 100척의 거리에 희생제물을 끌고오는 사람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회개할 죄가 무엇인지를 묵상해봅시다.

3. 에스겔성전 앞에 선 천상적인 존재의 손에 들려 있는 삼줄과 측량하는 장대를 기억하며, 우리의 삶을 향한 하나님은 치밀한 계획하심이 무엇인지를 묵상해봅시다.

4. 에스겔성전된 나의 삷을 위해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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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40:1-49 /정인철 겔40:1-49 /정인철 Reviewed by □□□ on January 07, 2024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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