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68:19-21, 마16:24-28 십자가를 지는 삶

칠레의 산디아고(Santiago)에서 비스듬히 누워있는 십자가의 모양을 본 일이 있습니다. 안내하는 분의 설명이 이러했습니다. “저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메고 가시는 모양의 십자가입니다.” 그렇게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예수께서 메고 가시는 십자가의 모습 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니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백성들은 주님께서 어려운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가신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그러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삶을 말하는 것입니까?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요구에 응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1. 자기를 부인하라.

내 자아(自我)가 살아 있는 한, 나는 십자가를 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각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 앞에서도 그리고 자기 앞에서도 교만은 버려야 합니다. “네가 만일 지혜로우면 그 지혜가 네게 유익할 것이나 네가 만일 거만하면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잠 9:12)고 했습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 27:1)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너는 누구관대 이웃을 판단하느냐”(약 4:12)하고 묻고 계십니다. 지가를 부인하지 못하는 사람은 교만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며 이것은 결국 이웃을 함부로 판단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지 아니하리로다”(시 101:5)고 말씀하십니다. 어거스틴은 “교만한 천사보다 눈물 흘리는 죄인이 더 좋다”라고 했습니다. 교만한 천사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쫓겨 내려와 사단과 그 따르는 귀신의 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삽시다. 그것은 교만한 마음을 버리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 교만은 금물입니다.

둘째, 겸손해져야 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보존하시나니 내가 낮게 될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시 116:6)고 했습니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 4:10)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5:6)고 했습니다.

위대한 사람일수록 겸손의 덕은 더 합니다. 사도 바울 같은 훌륭한 신앙의 인물은 자기 자신을 가리켜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엡 3:8)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에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돌아보지 아니하십니다(욥37:24).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참된 겸손인지 그것을 생각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겸손의 참된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말씀 속에서 발견할 수 있게 해주실 것입니다.

 

2. 자기 십자가를 지라.

하나님은 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감당하지도 못할 십자가를 아무렇게나 마구 지어 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내게는 나에게 가장 적당한 십자가를 지어 주십니다.

어떤 성도 한 분이 항상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한 번은 꿈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곧 예수님께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자기의 십자가가 자신에게는 너무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으신 채 주변에 널려 있는 그 많은 크고 작은 십자가를 바라보시더니,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자신에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십자가를 골라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기뻤습니다. 드디어 그 자신에게 꼭 알맞은 십자가를 자기 자신이 직접 고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는 그 많은 십자가 중에서 자기에게 꼭 알맞은 십자가를 고르느라고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것은 크기는 알맞은데 거칠었습니다. 어떤 것은 대패질이 잘 되었는데 너무 무거웠습니다.

온종일 찾아보아도 자신에게 맞는 십자가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해가 질 때쯤 되어 드디어 자신에게 꼭 맞는 십자가를 하나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예수님 찾았습니다. 제게 꼭 맞는 십자가를 드디어 찾았습니다.”하고 외쳤습니다.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고 계시던 주님께서 한 마디 하셨습니다. “그게 너한테 꼭 맞느냐? 그 봐라. 내가 처음부터 잘 골라주지 않았느냐? 지금 네가 꼭 맞는 것이라고 기뻐하며 가지고 온 그 십자가가 바로 조금 전까지 네가 지고 있다가 오늘 여기 도로 가져다 놓은 바로 그 십자가이다.” 그가 다시 가만히 살펴보니, 지금 자신이 골라 온 그 십자가가 바로 자신이 메고 온 그 십자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적절한 십자가를 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지고 가는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달게 지고 주님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십자가를 진다고 하는 말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무조건 고생만 하면 이것이 십자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당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고난을 당하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내가 내 십자가를 잘 지고 가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됩니다.

 

3.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좇으라.

피의 공로를 믿어야 합니다.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 17:11)했습니다. 죄 없이 어린양과 같이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보배로운 피가 우리의 죄를 속합니다.

예수님께서 본을 끼쳐 따라오게 하셨습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 2:21)하였습니다.

나폴레옹이 헤레나 섬에 유배되어 그 인생의 말년을 보내고 있을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칼로 세계를 정복하려 했으나 실패해 버렸다. …그러나 예수라는 이는 십자가로 세계를 정복하려 했고 그는 성공하였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양 옆에 함께 달린 강도들은 자기들의 죄 값으로 십자가를 졌습니다. 그에 앞서 구레네에서 온 시몬은 지기도 싫은 십자가를 억지로 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인생을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자원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는 말할 수 없이 크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연약하고 죄 가운데 빠지기 쉬운 인생들은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통한 그 사랑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우리에게 맡기시는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의 모습을 보시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될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을 깊이 생각해 봅시다. 걸어가야 할 바른 길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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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68:19-21, 마16:24-28 십자가를 지는 삶 시68:19-21, 마16:24-28 십자가를 지는 삶 Reviewed by □□□ on March 24, 2024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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