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세상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삶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중요한 만남 중에 큰 비중은 아마도 부부의 만남일 것입니다. 어떤 남편, 어떤 아내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부의 만남 중에 믿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는 부부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입니다.
▶ 아굴라는 본도 출신의 유대인(행18:2)입니다. 본도는 오늘날 터키 북쪽의 흑해 연안지역입니다. 당시 본도는 소아시의 작은 독립 국가였는데, 로마에 의해 점령이 되고, 오늘날 터키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로 120명의 성도들이 방언을 할 때에 그 방언을 들었던 사람들 중에 본도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행2:8-9) 그래서 ‘아굴라’를 왕조 시대의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에 포로로 끌려갔던 사람들을 ‘흩어진 유대인’이란 의미의 ‘디아스포라’라고 하는데, 그 디아스포라의 후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의 부인인 “브리스길라”는 로마의 “브리스가”라는 귀족가문 여인으로 봅니다. 로마의 귀족으로서 유대인인 아굴라와 결혼하여 천막제조와 가죽수공 사업으로 큰 부자가 된 부부입니다.
▶ 그런데 당시의 글라우디오 황제가 나사렛 칙령을 내려 로마에서 유대인들을 추방시킵니다. 그때 추방되어 고린도에 오게 됩니다. ‘나사렛 칙령’이란 글라우디오 황제 때 로마에 5만명 정도의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크레스투스(Chrestus)”라는 사람 때문에 두 패로 나누어져 갈등이 생기고, 그로인해 폭동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나사렛 칙령을 내려 로마에서 유대인들을 추방합니다. 그 폭동의 원인인 “크레스투스(Chrestus)”가 누구인가? 많은 신학자들은 ‘예수님’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믿는 기독교 유대인들과 그것을 부정하는 유대인들의 갈등으로 폭동까지 보이자 추방합니다.
그렇게 추방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가 고린도에 오게 되고, 거기서 바울을 만나 충실한 협력자가 되어 에베소까지 함께 선교여행을 합니다. 이런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에 대해서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롬16:3) 이런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의 모습을 통해서 오늘 믿음의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첫째,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세상의 어려움을 영적인 성장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로마에서 천막업과 가죽 수공업으로 큰 부자가 된 그들에게 황제는 추방령을 내립니다. 이들은 인생 중년에 모든 것을 잃는 위기를 당합니다. 젊었을 때의 실패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또 있겠지만, 중년의 나이면 나름대로 그 인생 속에서 이루어 놓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다면 앞이 캄캄하게 될 겁니다. 다시 한 번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때입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인생의 위기를 맞았지만 그것이 그들에게는 영적인 기회가 되었습니다. 추방령에 모든 것을 빼앗기다 시피하며 고린도에 옵니다. 그곳에서 바울을 만나게 됩니다.
본문 1-2절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그런데 본문을 보면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로마로부터 고린도에 왔을 때,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고 기록하면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바울을 통하여 예수님을 영접하였다는 말씀이 없이, 바울과 ‘함께 살며. 천막을 만드는 일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이로 미루어 보건데, 이미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예수님을 영접한 부부임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을 만나 선교의 동역자가 됩니다.
사도행전18:18-19 “18.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19. 에베소에 와서 그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 이러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적 위기가 영적인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세상적 위기, 물질적 위기는 오히려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이루는 기회가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위기이지만, 하나님께는 기회입니다.
창세기의 야곱을 생각해 보십시오. 20년 동안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큰 부자가 됩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에게 온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이고 장자권과 축복을 받은 야곱이기에 두렵습니다.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을 수 있는 위기였습니다. 그런 위기가 하나님께는 기회였습니다. 야곱은 얍복 강에서 밤새도록 기도했고, 하나님은 얍복 강에서 그를 만나주시고 이름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십니다. 야곱의 인생은 거기서부터 새롭게 시작되어 집니다. 세상의 위기는 영적 성장을 이루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말씀에 깊이 있는 부부가 됩니다.
고린도에서 바울을 만나게 되고, 바울과 함께 선교여행을 하면서 바울을 가까이 하던 그들이 어느 정도로 깊이 있는 신앙의 모습을 갖게 되었냐면 ‘아볼로’라는 사람을 말씀으로 가르칠 정도였습니다. 아볼로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도행전18:24-25 “24.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25.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애굽(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더가 세운 도시로서 상업이 발달하기도 했지만 지식과 학문의 도시입니다. 그곳에서 낳고, 자라며, 교육을 받은 아볼로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박식했겠습니까? 거기에 언변도 있고, 성경에 대해서도 능통했습니다. 게다가 복음을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예수님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며 가르칩니다.
이런 아볼로에 대해서 바울은 고린도전서3:6에서 바울이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아볼로에게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친 사람이 누구냐 바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입니다. 사도행전18:26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셋째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끝까지 교회를 섬긴 부부였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바울이 에베소를 떠날 때, 에베소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서 에베소에 세어진 교회를 돌보았습니다. 그런데 에베소 교회는 바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집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16:19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에베소 교회의 모태가 바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집이었습니다. 거기서 시작된 에베소 교회는 훗날 소아시아의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근거지가 됩니다.
더불어 바울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헌신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로마서16:3-4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바울에 대한 헌신적 모습을 보여줍니다.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당하던 핍박 때에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가 함께 그 핍박의 자리에 함께하며 바울을 도와주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바울이란 인물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충성이고, 복음에 대한 충성이고, 교회에 대한 충성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감사 할 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에게 감사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앙을 지도하는 분들을 깊게 생각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서13:17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그들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 마무리
말씀을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믿음의 사람 중에 오늘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살펴 보았습니다.
▶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세상적 위기, 물질적 위기를 영적인 기회로 삼고 오히려 더욱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며, 신앙의 성장을 이루었던 분들입니다. 우리도 살다 보면 여러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 위기 속에서 낙망하고 체념에 머물지 말고, 오히려 영적인 성장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그러면 그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되어 우리 인생 가운데 참으로 중요한 보약이 될 것입니다.
▶ 아굴라와 브리스길 부부는 깊이 있는 신앙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깊이 있는 신앙을 가질 수 있는 요소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깊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깊은 신앙을 갖는 첫 걸음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가까이하고 말씀을 배우는데 마음을 두십시오.
▶ 아굴라와 브리스길 부부는 끝까지 교회를 섬겼습니다. 자신의 집을 교회의 터전으로 내놓았으며, 바울을 위하여 자신들이 목숨까지 내놓을 정도였습니다. 그로인해 에베소 교회가 세워지고, 에베소 교회를 통하여 소아시아의 많은 지역에 복음이 전해지고 많은 교회들이 세워지게 됩니다.
이런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 같은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셔서, 더 아름답게 하나님께 쓰임을 받으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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