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3:51-52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이상웅

가끔 성경공부하다가 천국 이야기가 나오면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천국에 가면 영원히 산다고 하는데 그 오랜 시간동안 뭐하면서 지내냐?’, ‘너무 지루하고 심심하지 않겠냐?’, 운동을 좋아하는 분은 ‘천국에도 스포츠 센타가 있냐?’고 하고,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은 ‘천국에도 TV가 있냐?’고 묻습니다. 사실 저도 궁금합니다.

지난주 설교한 본문에 제자들이 ‘왜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라고 질문했을 때 예수님이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본문을 읽으면서 좀 실망했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알려주신다고 해서 큰 기대를 했는데, 그 비유를 다 듣고 나서도 여전히 천국에서 뭐하면서 지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천국을 생각하면서 알고 싶은 것과 예수님이 우리에게 천국에 대해 알기 원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혹시 지난주 말씀에 있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말고, 그 이후에도 여러 비유가 이어지니까 남은 비유에 담긴 천국의 비밀은 우리의 호기심을 채워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깨닫는 제자

지난번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말씀하고 났을 때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51절입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너희들, 내 가르침을 잘 따라오고 있지? 내가 한 비유를 통해 가르치려는 천국에 대하여 잘 이해했지?’ 물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하시는 사역의 핵심은 천국, 하나님의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은 천국이고, 그의 제자도의 핵심은 천국에 대한 이해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깨달은 천국의 비밀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님이 하신 비유들에 담겨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고 질문하시기 전에 7개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해변에서 무리들에게 하신 비유가 씨뿌리는 자의 비유,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입니다. 이렇게 4개의 비유를 말씀하신 후에 무리를 떠나서 제자들과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36절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 이때까지 제자들은 예수님의 비유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설명을 요청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하신 후에 3개의 비유를 더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 값진 진주의 비유, 그물의 비유입니다.

비유를 이해하려면 그 비유를 말씀하신 배경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가르치셨고, 여러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시험했습니다.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데려와서 고치나 안 고치나 테스트를 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며,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며 안식일의 참 뜻을 가르치셨으나 무지한 저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성령을 통해 귀신들린 자를 치유하시자 저들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빙자하여 행하였다고 비방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혼란스럽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쫓았는데, 왜 종교지도자들이라는 저들은 예수님을 대적하고 죽이려 할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이적을 행하는 능력도 있으신데 왜 저 오만 방자한 대적들을 그대로 나두시는 것인가?’ ‘천국이 왔다고 하는데 여전히 어제와 똑같은 세상 같은데 어디에 왔다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가졌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혼란 중에 있는 제자들에게 비유로 설명을 하신 것입니다. ‘똑같은 씨를 뿌렸지만 밭이 다르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길가처럼 바로 쪼아 먹히기도 하고, 돌밭이나 가시떨기처럼 중간에 실패하기도 하지만 너희 제자들은 좋은 땅이다. 너희들은 씨를 잘 품고 인내하면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을 할 것이다. 그렇기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계속 씨는 뿌려져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알곡이 심겨진 밭에 가라지도 뿌려져 함께 자라는 밭의 이야기를 통해 왜 예수님을 대적하는 저들을 그냥 두시는지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금은 심각하고 필연적인 갈등의 시대를 보내고 있고, 아직은 우리에게 가라지를 뽑을 권리가 없지만 추수의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알곡과 가라지를 나눌 것이고, 가라지는 불태워 심판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지금은 심판의 때가 아니지만 반드시 심판의 때가 올 것이라 하신 것입니다. 겨자씨의 비유는 아주 작은 씨가 심겨져 커다란 나무가 되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씨가 심겨졌는지, 그 씨가 자라고 있는지 아무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나무가 되어 그 아래 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비유를 통해 천국이 이미 임하여 이 땅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가루 서말 속에 넣은 누룩도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해변에서 집안으로 자리를 옮겨서 제자들에게만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와 값진 진주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이 두 비유는 겨자씨의 비유와 누룩의 비유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이미 보화는 이 땅에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그것을 발견했을 때, 그 가치를 안다면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 그 밭을 사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천국은 시작되었고, 그 가치를 안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물의 비유는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와 같이 심판과 관련된 비유입니다. 유대인들은 먹을 수 있는 물고기가 있고, 부정하여 먹을 수 없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물 안에 함께 지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물에 잡혀드는 심판의 때가 있고, 그때 부정한 물고기는 밖에 버려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깨닫기 원하셨던 천국의 비밀은 죽음 이후의 천국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땅에서의 천국,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들은 예수님 오시기 전에도 적용되지 않고, 다시 오신 후에도 적용되지 않는,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적용되는 천국의 비밀입니다.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시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제자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이와같은 깨달음이 매일 아침마다 새롭기를 축복합니다.


2. 서기관 같은 제자

예수님이 제자들이 깨달았는지를 확인하신 후 깨달음이 있는 제자들을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라고 명명하셨습니다. 52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원래 서기관은 율법 해석의 훈련을 받은 학자이자 교사였습니다. 이들은 율법을 지나치게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하나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율법을 해석할 수 있다는 권한은 당시 사회에서는 상당한 기득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대적하고, 결국은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처형하도록 백성들을 선동했던 자들이 서기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에서 서기관을 당시의 서기관의 모습이 아니라 원래 서기관의 역할, 즉 말씀의 보존자이며 전파자로서의 이미지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즉, 천국의 비밀을 모두 깨달았으니 다른 사람을 가르칠 책임이 너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깨달은 그대로 천국의 의미가 변질되거나 왜곡되지 않게 전달하는 역할을 부여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이 땅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깨닫고 아는 것에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열심히 전파해야 합니다. 말로 전파해야 하고, 그 깨달음에 걸맞게 생활해야 합니다. 오늘날 이 세상은 기독교를 대적합니다. 알곡과 가라지가 한 밭에 있는 것처럼 긴장과 갈등의 세상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쑥쑥 눈에 띄게 자라지 않는다고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박해와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자라고 있음을 믿는 제자들은 그 일을 위하여 자신을 헌신합니다.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다고 했습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 낮고 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보배로운 주님을 드러내는 일에 자신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천국의 비밀을 가르친다고 하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지도 않은 것을 가르치고 전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천국의 비밀을 통해 죽음 이후의 천국에 대하여는 한 마디도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사도 바울이 3층천을 환상 중에 봤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본 것을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요한을 통해 계시록에서 예수님의 재림 이후 완성될 천국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계시록에서도 황금과 보석으로 치장된 길이 있고, 놀라운 광채가 있고, 주님과 왕노릇하는 좋은 곳이라고 했지 세세한 것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천국에 가보았다고 하면서 천국은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위험한 것입니다. 우리의 호기심이나 두려움을 자극하는 이런 가르침에 현혹되어서도 안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 아니라 예수님 당시 유대의 서기관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날마다 주님 앞에서 새롭게 깨닫는 제자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깨달은 것을 변질시키거나 왜곡시키지 않으면서 힘써 전하고, 그 말씀대로 사는 제자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3. 집주인 같은 제자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제자들을 서기관으로 비유했습니다. 또한 집주인으로 비유를 했습니다. 52절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집주인은 자기의 관할하에 있는 집안의 사람들, 가족과 자녀들, 양떼들을 돌보는 책임을 맡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한 국가의 왕에게, 한 회사의 오너에게, 한 가정의 가장에게, 한 교회의 목사에게, 한 목장의 목자에게 주어질 수 있는 이름이 집주인입니다. 예수님이 말하는 집주인은 집사람들에게 갑질하는 집주인이 아니라 참된 왕, 참된 아버지, 참된 목자의 태도로 그 집에 속한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집주인을 말한 것입니다.

집주인은 그 곳간에서 새것과 옛것을 내온다고 했습니다. 우리말 성경은 ‘그 곳간’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원래 원문에는 ‘그의 보물’ 혹은 ‘그의 보물 창고’입니다. 집주인은 그동안 자신이 축적한 보물 중에서 새것과 옛것을 가져다가 집사람들을 섬기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보물은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진리의 보물입니다. 이스라엘 역사 전체를 통하여 축적된 천국의 귀중한 것들입니다. 이 보물의 창고에서 새것과 옛것을 가져온다고 했는데 새것이라는 것이 전혀 몰랐던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옛것이라는 것이 낡아빠진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예부터 있었던 것인데 현재 새롭게 된 것입니다. 모세에게 주셨던 율법이지만 예수님에 의해 완성된 율법입니다. 옛언약이 새언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약속과 성취이기도 합니다. 옛것과 새것이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전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창조 – 타락 – 구속 – 완성의 흐름 속에 옛것과 새것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것은 역사의 주인되신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제자들을 예수님과 같은 집주인으로 임명한 것입니다. 네가 그 동안 깨닫고 축적된 모든 진리의 보화들을 마음껏 가져다가 요리를 해서 집사람들에게 먹이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4:45입니다.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우리를 집주인으로 임명하였다는 것은 우리에게 맡겨진 집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은 시절에 맞게 그 곳간에서 새것과 옛것을 가져다가 요리를 해서 먹을 양식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무더위에 시원한 미역냉국을 하고, 지쳐서 힘들 때를 위해 삼계탕을 준비하는 것처럼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요리해야 내게 맡기신 집사람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중물 성도님들! 주님께서는 우리가 깨닫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산다고 해서 주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만 잘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기 원하십니다. 그리고 아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확대 재생산하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서기관처럼 가르치라고 하시고, 집주인처럼 어떻게 해야 집사람들이 건강하게 설 수 있을까 고민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모두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같은 제자, 새것과 옛것을 마음껏 가져다 건강식을 제공하는 집주인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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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13:51-52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이상웅 마13:51-52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이상웅 Reviewed by □□□ on March 24, 2025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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