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50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예전에는 6.25기념 주일이라 했지만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6.25 주일을 '평화주일'로 하자는 운동을 감리교회가 벌이고 있고 여러분들도 평화주일 포스터를 보셨을 줄로 압니다. 더구나 올해는 남북의 정상들이 평양에서 회담을 하면서 평화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듯 합니다.
전쟁의 아픔을 겪은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산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있습니다. 이산가족이라 함은 북에서 내려온 가족도 이산가족이지만 남에서 북으로 올라간 가족도 이산가족입니다. 과거에 그런 분들은 이산가족이라는 말조차 하지 못하고 숨죽이며 살았지만 이제는 남북의 모든 이산가족들을 우리의 품에 안고 위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며칠전 '뉴스 메이커'를 보니까 우리나라 김대중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의 '노벨 평화상' 공동 후보에 들어가 있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정치적으로 노벨 상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55년만에 남북의 정상이 만남으로 인해 전쟁의 위기를 해소하고 평화통일의 물꼬를 텃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분향단이 언제나 향기나는 제단이 되기를 원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단이라고 하면 성전 뜰에 있는 번제단을 생각할 수 있고, 성소 안에 있는 분향단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번제단은 용서의 단이고, 분향단은 감사의 단입니다. 번제단의 뿔을 잡을 때 죄인일지라도 구원받고 생명을 보존받는다면, 분향단의 뿔을 잡는 것은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상달되기를 사모하는 심정의 표현일 것입니다.
분향할 단을 조각목으로 만들라고 하셨고, 단 상면과 좌우면과 뿔은 정금으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조각목, 혹은 싯딤나무라고 하는 이 재료는 광야에서 나는 아주 쓸모없는 나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이제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죄인된 우리들을 비유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조각목 같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에서 예외가 될 수 없는 그런 존재들이었습니다. 그 조각목을 정금으로 싸라고 하는 말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온전히 임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분향단을 만들도록 하신 후 "너희들이 이른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라"고 하셨습니다. 이른 아침은 새벽을 말하는 것이지요. 새벽마다 향기로운 향을 하나님 앞에 사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녁 등불을 켤 때에도 사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4시간 성전 분향단의 등불은 끊임없이 타올라야 하고, 그 분향단의 향기로운 향은 언제나 성전을 가득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다른 향을 사르지 말라"고 충고하셨습니다. 제단의 불을 다른 불로 사르다가 나답과 아비후라는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던 것처럼, 향도 다른 향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구별된 성소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성소에 속죄소가 있습니다. 성소 오른쪽에 떡상이 있어서 좌우에 6개씩 12개의 떡을 진설해 놓아야 했습니다. 왼쪽에는 등대가 있어서 7개의 등불이 언제나 성소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소 중심에 분향단이 있습니다. 바로 이 자리입니다. 언제나 불빛이 타올라야 하고 향기로운 향이 가득차야 합니다.
분향단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계시록 5장 8절에 보면 "24장로들이 어린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과 향이 가득한 금대접을 가졌는데 그 향은 성도들의 기도들이라" 할렐루야! 향은 성도의 기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에서 향이 가득하다는 의미는 성도의 기도가 끊이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전의 기도가 끊긴 교회는 살아있는 교회가 아닙니다. 이미 죽어버린 교회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간검하라고 하셨습니다. 등불 기름이 모자라지 않는지, 향이 모자라지는 않는지 늘 챙기면서 24시간 제단의 등불과 향을 끊지 말라는 것입니다.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님은 "우리 기도의 대부분은 하늘나라에서 잡동사니 취급을 받습니다" 라는 글을 통해 많은 기도들이 하나님 앞에 열납될 수 없는 기도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동기입니다. 어린양 앞에 드려지는 기도라고 하는 것은 응답된 기도, 상달된 기도를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응답 받는 기도의 생활을 위해 우리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 됩니까? 먼저 응답 받는 기도가 되려면 '믿음의 기도'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금으로 분향단을 쌓았다고 하는 말은 금 같은, 금보다 귀한 믿음으로 드려지는 기도이어야 응답되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응답 받는 기도는 또한 '공의의 기도'이어야 합니다. 분향단은 가로, 세로 각 1규빗의 정사각형입니다. 정사각형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말하는 것입니다. 공의의 기도라고 하는 말은 좀 더 쉽게 표현하면 그 기도의 내용과 동기가 분명한 기도라는 것입니다. 내 원대로 하는 것이나 나의 뜻이 하나님에게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바른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나에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기도를 드리고 계십니까? 주님은 겟세마네에서 바른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아버지의 뜻이 내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이 바른 기도입니다. 내 뜻을 정해놓고 이것 이루어달라고 떼쓰는 것은 욕망에 의한 기도이지요.
선교사 '멜 텔리'는 "하나님은 욕망에 응답하지 않으시고 필요에 응답하신다"고 말합니다. 성도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우리 주님은 알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이 우리의 기도입니다. 필요한 물질이나 건강을 채워주시든지, 회복시켜 주시든지 그것은 그분께서 하실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동기가 중요합니다. 정욕으로 구하는 것은 도무지 응답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는 언제나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했던 주님의 고백이 우리들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의 기도는 또한 '권세의 기도'이어야 합니다. 성소에는 뿔이 있는 제단이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짐승들을 잡아서 번제 드리는 번제단의 뿔입니다. 그 뿔은 용서의 뿔이요, 구원의 뿔입니다. 세상 법보다 하나님의 법이 우위에 있음을 실천하는 중요한 시금석입니다.
또 하나는 분향단의 뿔입니다. 분향단의 뿔이란 기도의 뿔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뿔을 붙잡고 우리는 믿음의 기도를 넘고, 공의의 기도를 넘어서, 권세의 기도까지 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권세를 주셨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나니..."
오늘날 교회는 군함이어야 합니다. 군함은 함장부터 저 밑에 있는 수병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전부 자기의 역할과 위치가 있습니다. 한번 비상 싸이렌이 울리면 모두가 자기 위치로 뛰어갑니다. 군함은 어느 한 사람도 그냥 노는 법이 없어요. 그러나 유람선은 어떻습니까? 몇 사람이 나와서 춤을 추고 노래하면, 나머지는 앉아서 구경하는 것입니다. 유람선의 대부분은 구경꾼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유람선이냐, 군함이냐 중요한 갈림길에 와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은 유람선을 탄 구경꾼입니까? 교회의 여러 가지 행사를 보면서 그저 구경하고 즐길 뿐입니까? 아니면 군함의 수병처럼 자기의 위치에서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십자가의 용사들입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세상 권세자들의 자녀도 파워가 막중한데 우리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세상에 나가서 비굴하게 살아서는 안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권세가 그릇되게 쓰여져서는 안됩니다.
한 자료를 보니까, 동국대학교에 큰 불상이 있는데 누군가가 스프레이로 "오직 예수"라고 써놓았다고 그래요. 동국대학교가 불교재단의 대학임을 감안한다면 그런 일들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것은 당당한 모습도 승리하는 방법도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자녀로서의 권세를 세상에서 정당하게 선포하면서 승리하시는 삶을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에 보면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하셨고, 마가복음 9장 23절에 보면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들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여, 이 민족의 출애굽을 위해 홍해를 열어주옵소서"라고 기도했고, 여호수아는 전쟁터에서 "하나님이여, 태양을 멈추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40년 된 앉은뱅이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을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걸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권세를 정상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의 예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분향단을 통해서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받기 원하십니다. 그 기도가 믿음의 기도요, 그 기도가 공의로운 기도요, 그 기도가 권세있는 기도가 되어 이 나라에 주어진 큰 역사적 과제를 기도의 사람들이 넉넉히 감당해 나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성소에서 기도가 끊어지지 않기를 원하시는 주님, 이른 아침에 그리고 저녁에 성소의 분향단을 간검하며 섬기기를 원하시는 주님,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언제나 이 제단이 향기로운 제단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가 언제나 선포되는 아름다운 기도의 교회로 삼아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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